각막줄기세포 결핍증(LSCD) 원인·진단·치료 단계와 연구 현황 | 밝은세상안과
핵심 요약
- 각막줄기세포는 각막과 흰자위의 경계인 윤부(limbus)에 있으며, 각막 상피를 평생 새로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합니다.
- 윤부줄기세포결핍증(LSCD)이란 이 줄기세포가 손상되거나 부족해져 결막 조직이 각막을 덮고 시력이 떨어지는 질환입니다.
- 화학화상과 열화상이 대표 원인이며,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무분별한 콘택트렌즈 착용, 반복 수술도 원인이 됩니다.
- 배양 자가 윤부줄기세포 이식은 2010년 NEJM 이탈리아 장기추적 연구에서 약 4분의 3의 성공률이 보고되었고, 유럽에서는 Holoclar로 상용화되었습니다.
- LSCD 치료는 보존치료 → 양막·윤부이식 → 배양 윤부줄기세포 이식 순서로 단계적으로 결정됩니다.
각막줄기세포는 안과 줄기세포 연구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진 성과가 가장 뚜렷한 분야입니다. 그 중심에는 윤부줄기세포결핍증(LSCD)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LSCD가 왜 생기는지, 어떻게 진단하는지, 치료가 어떤 단계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국내외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차례로 살펴봅니다.
각막줄기세포와 윤부줄기세포결핍증(LSCD)이란
각막 상피는 끊임없이 떨어져 나가고 새로 만들어지는 조직입니다. 이 재생을 담당하는 것이 각막 가장자리 윤부에 모여 있는 윤부줄기세포이며, 동시에 결막 조직이 각막 위로 자라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장벽' 역할도 합니다.
윤부줄기세포결핍증이란 윤부줄기세포의 수나 기능이 떨어져 각막 상피가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장벽이 무너지면 혈관이 있는 결막 조직이 각막을 덮는 '결막화'가 일어나고, 각막이 불투명해져 시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한쪽 눈에만 생기는 경우와 양쪽 눈 모두에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이 구분은 치료 선택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원인: 무엇이 각막줄기세포를 손상시키나
- 화학화상 : 알칼리(시멘트, 석회, 세정제)나 산성 물질이 눈에 들어간 경우입니다. 가장 흔하고 심각한 원인입니다.
- 열화상 : 뜨거운 액체나 금속 파편에 의한 손상입니다.
- 면역 질환 :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안구 반흔성 유천포창 등이 양안 LSCD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콘택트렌즈 관련 : 장기간의 과착용, 렌즈 위생 불량, 수면 중 착용이 만성 손상의 원인이 됩니다.
- 의인성 : 윤부 부위의 반복 수술, 일부 안약의 장기 사용, 방사선 치료 등입니다.
- 선천성 : 무홍채증처럼 태어날 때부터 윤부 기능이 약한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과 진단 검사
LSCD의 증상은 반복되는 충혈, 눈부심, 이물감, 통증, 눈물 흘림, 그리고 점점 흐려지는 시력입니다. 각막 상피가 자꾸 벗겨지는 '반복 상피 결손'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세극등현미경 검사 : 윤부의 정상 구조(보그트 울타리)가 사라졌는지, 결막 조직과 혈관이 각막으로 자라 들어왔는지 관찰합니다.
- 형광염색 검사 : 결막화된 상피는 염색이 늦게 스며드는 특징적인 양상을 보여 손상 범위를 가늠하는 데 쓰입니다.
- 인상세포검사 : 각막 표면에 여과지를 대어 세포를 떼어 낸 뒤, 결막에만 있는 술잔세포가 각막에서 발견되는지 확인합니다. 진단을 확정하는 데 중요한 검사입니다.
- 생체 공초점현미경·전안부 OCT : 윤부와 각막 상피를 세포 수준으로 관찰해 결핍 정도를 평가하는 보조 검사입니다.
진단 결과는 '부분 결핍인지 완전 결핍인지', '한쪽인지 양쪽인지'로 정리되며, 이것이 다음 치료 단계를 결정합니다.
치료 단계: 보존치료부터 배양 줄기세포 이식까지
1단계: 보존치료
부분 결핍이거나 진행 초기라면 남은 줄기세포를 보호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인 제거(렌즈 중단, 문제 안약 교체),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 항염 치료, 자가혈청안약, 치료용 콘택트렌즈 등이 사용됩니다.
2단계: 양막이식·결막 상피 제거
결막화된 상피를 걷어 내고 양막을 덮어 염증을 줄이고 남은 줄기세포가 회복할 환경을 만듭니다. 부분 결핍에서 시도됩니다.
3단계: 윤부 조직 이식
한쪽 눈만 손상되었다면 건강한 눈에서 윤부 조직 일부를 떼어 옮기는 자가 윤부이식, 또는 소량을 떼어 여러 조각으로 나누어 붙이는 단순 윤부상피이식(SLET)이 고려됩니다. 양쪽 눈이 모두 손상되었다면 기증자 조직을 이용한 동종 이식을 하며, 이 경우 장기간 면역억제가 필요합니다.
4단계: 배양 윤부줄기세포 이식
건강한 눈에서 아주 작은 윤부 조직을 떼어 실험실에서 배양해 세포 시트로 만든 뒤 손상된 눈에 이식하는 방법입니다. 건강한 눈에서 떼는 조직이 적어 공여안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 단계는 허가 시설과 연구·치료 제도의 틀 안에서만 시행됩니다.
각막줄기세포 연구 현황
- 이탈리아·Holoclar : 2010년 NEJM에 발표된 Rama 연구팀의 장기추적에서 배양 자가 윤부줄기세포 이식의 성공률은 약 4분의 3이었습니다. 이 기술은 유럽에서 Holoclar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되었습니다.
- 미국·CALEC : 하버드 의대·매스 아이 앤 이어(MGH) 연구팀의 1/2상 시험에서 14명을 18개월 추적한 결과, 완전 또는 부분 성공이 92%(완전 성공 77%)로 보고되었습니다(Nature Communications, 2025). 아직 소규모 단일기관 연구라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 일본·iPSC 각막 시트 : 오사카대 연구팀은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 만든 각막 상피 시트를 이식한 초기 임상 결과를 Lancet에 보고했습니다. 양쪽 눈 손상 환자처럼 자가 줄기세포가 없는 경우의 대안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 국내·LSCD101 : 서울성모병원·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된 1상 시험에서 6명 대상 안전성이 확인되었고, 클립스비엔씨가 2025년 2월 2상 첫 투여를 진행했습니다.
예방: 콘택트렌즈 위생과 화학화상 응급처치
- 렌즈 착용 시간 지키기 : 권장 착용 시간을 넘기지 말고, 수면 중 착용은 피합니다.
- 렌즈 관리 : 전용 관리 용액만 사용하고, 수돗물로 헹구지 않으며, 케이스는 정기적으로 교체합니다.
- 이상 신호에 즉시 대응 : 충혈과 통증이 반복되면 렌즈를 빼고 진료를 받습니다.
-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갔다면 : 즉시 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최소 15~20분 이상 충분히 씻어 낸 뒤 바로 응급실이나 안과로 갑니다. 씻는 것이 병원 이동보다 먼저입니다.
- 보호 장비 : 세정제·시멘트·화학약품을 다룰 때는 보안경을 착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윤부줄기세포결핍증은 흔한 질환인가요?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화학화상이나 장기간의 렌즈 과착용 이후 생길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충혈과 시력저하가 있다면 각막 정밀검사가 필요합니다.
배양 각막줄기세포 이식은 누구나 받을 수 있나요?
아닙니다. 결핍 정도, 한쪽·양쪽 여부, 염증 조절 상태 등을 평가해 대상이 결정되며, 연구·치료 제도의 틀 안에서만 시행됩니다.
렌즈를 오래 끼면 반드시 LSCD가 생기나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착용과 위생 불량은 위험을 높이므로 착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화학물질이 눈에 들어가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즉시 흐르는 물로 15~20분 이상 충분히 씻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다음 바로 응급 진료를 받으세요.
마무리
각막줄기세포 치료는 안과 재생의료 가운데 가장 근거가 많이 쌓인 분야지만, 그 출발점은 여전히 정확한 진단과 단계적 치료입니다. 예방할 수 있는 원인이 많다는 점도 기억해 두세요.
밝은세상안과의원은 서울 강남구 선릉로 823 한양타운 2·6·7층(압구정로데오역 약 240m)에서 각막 정밀검사와 안구건조증 치료(자가혈청안약 제공) 등을 진료합니다. 홈페이지에 보건복지부 지정 첨단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LSCD가 의심되는 경우 정밀검사 후 필요하면 각막 전문 클리닉이나 임상연구 기관으로 안내합니다. 진료시간과 상담은 대표전화 02-3443-0880으로 확인해 주세요.
본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효과와 부작용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 Rama P, et al. Limbal stem-cell therapy and long-term corneal regeneration. N Engl J Med. 2010.
- Jurkunas U, et al. Cultivated autologous limbal epithelial cell (CALEC) transplantation. Nature Communications. 2025.
- National Eye Institute, Novel stem cell therapy repairs irreversible corneal damage in clinical trial (2025)
- European Medicines Agency, Holoclar(ex vivo expanded autologous human corneal epithelial cells containing stem cells)
- 오사카대 연구팀, iPSC 유래 각막 상피 시트 이식 연구, The Lancet

















